2025년 6월 23일 월요일

AI 시대의 핵심: 프롬프트는 문제 출제

 AI 시대, 문제를 '발견'하지 말고 '창조'하라

최근 조용민 대표가 세바시에서 진행한 강연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들을 있었는데, 특히 '문제 발견' '문제 창조'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창의성의 새로운 정의: 문제를 만들어내는 능력

조용민 대표는 창의성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던 창의성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었다면, AI 시대의 창의성은새로운 문제를 출제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들려준 부동산 매매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직원 분이 집을 팔기 위해 당근마켓에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통이라면 "어떻게 하면 집을 빨리 치우고 사진을 찍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은 아예 다른 문제를 만들어냈다. "청소를 하지 않고도 깔끔한 사진을 올릴 있을까?"


결과적으로 ChatGPT 활용해 지저분한 사진을 깔끔하게 보정해서 올렸고, 청소 시간과 노력을 완전히 절약할 있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윤리적 선을 지키는 것이다. 사기성 광고가 되어서는 되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 자체를 재정의하는 것이 바로 AI 시대의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유튜브의 10 건너뛰기 기능에서 배우는 문제 창조

흥미로운 사례는 유튜브의 10 앞으로/뒤로 건너뛰기 기능이다. 2018 이전에는 이런 기능이 없었고, 사용자들은 진행바를 직접 조작해야 했다. 당시 구글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이 진행바를 세밀하게 조작하기 어려워한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느냐다. 단순히 "진행바 조작을 쉽게 만들자"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있는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라는 문제를 창조한 것이다. 결과가 바로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사용하는 10 건너뛰기 기능이다.


교육 시스템의 혁신: 문제 출제하는 학생들

조용민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제안을 했다. 현재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교사 수는 유지되고 있어서, 이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즈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학생들이 문제를 출제하는 교육" 대한 아이디어였다. 기존처럼 주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고, 교사들이 그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이는 과거에는 변별력 때문에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가능한 교육 방식이라고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PISA 수학 능력 점수가 100점에서 58점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런 새로운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이 갔다.


문제 발견 vs 문제 창조의 차이

조용민 대표는 투자 심사를 때도 가지를 구분한다고 했다. " 팀은 문제를 발견하는 팀이다"라고 판단되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 발견보다는 문제를 창조할 있는 팀에 투자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전화가 계속 와서 불편하다는 상황에서 대부분은 "전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까?"라는 문제를 발견한다. 하지만 문제를 창조하는 사람은 "전화를 받지 않고도 누가 전화했는지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별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해서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중요한 전화만 받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AI 사용할 우리가 하는 프롬프트 입력이 바로 문제 출제라는 점이 핵심이다. AI 아무리 뛰어나도, 어떤 문제를 던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조용민 대표는 AI에게 "민주주의와 애자일 조직은 어떻게 함께 작동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사례를 들었다. 언뜻 보면 말이 되는 질문 같지만, AI 이에 대해 놀라운 답변을 내놓는다고 했다. 이는 AI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24시간 동안 함께 토론한 것과 같은 수준의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있기 때문이다.


실천 방법: 매일 5-10분의 AI 학습과 적용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용민 대표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매일 5-10 정도 AI 관련 영상을 보되,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걸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예를 들어, 3 정도는 AI 기술에 대한 영상을 보고, 나머지 7분은 기술을 자신의 일상이나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주변 상황의 장점을 보게 되고,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다.


고해상도 고민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조용민 대표가 강조한 '고해상도 고민' 중요성이었다. 자신의 고민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할 있는 능력이 있어야 AI 제대로 활용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다이어트 고민을 예로 들면서, 단순히 "살을 빼고 싶다" 아니라 "6월까지 5kg 빼서 댓글 이벤트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겠다" 식으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월그린스 같은 기업에서 AI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임원들도 모두 고해상도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미국 편의점 체인에서 매년 홍수가 나는 지점 문제를 AI 활용해 해결한 사례도 이런 고해상도 고민에서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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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제를 창조하고 정의할 있는 능력을 기르는 . 그리고 자신의 고민을 고해상도로 묘사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해결해나가는 . 이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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