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5일 월요일

구글 생성형 AI 팀 창립자의 충격 발언: "의대나 로스쿨 가지 마라, AI가 다 망칠 거다"

구글의 생성형 AI 분야 개척자 중 한 명이 미래의 의사와 변호사 지망생들에게 충격적인 경고를 던졌다. AI가 그들의 미래를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가 이런 말을 했나?

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42세의 자드 타리피(Jad Tarifi)가 이런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구글 최초의 생성형 AI 팀을 창립한 인물로, 2021년 구글을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 Integral AI를 설립했다. 그러니까 이 분야에서는 정말 내로라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타리피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법학이나 의학 같은 전문 분야의 고급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곧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사학위는 그 분야에 완전히 빠져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의대와 로스쿨에 대한 신랄한 비판

타리피의 의학 교육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날카롭다.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 의대에서 배우는 것들은 너무 구식이고 암기에 기반해 있다"면서, 의학이나 법학 학위를 추구하는 것은 인생의 몇 년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런 분야들이 학위를 완성하는 데 몇 년이 걸리고, 종종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우려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의 의대나 로스쿨 학비는 천문학적이고, 졸업 후에도 레지던트나 인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흥미롭게도 타리피 자신도 AI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최신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는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문가조차 따라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AI 분야 진출도 신중하게 생각하라

그렇다면 AI 분야로 진출하면 안전할까? 타리피는 여기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조언한다. "로보틱스에 AI를 적용하는 것 같은 분야도 박사과정을 마칠 때쯤이면 이미 해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신 그가 제안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생물학을 위한 AI처럼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매우 틈새 분야에 들어가거나, 둘째,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상당히 극단적인 조언이다.

실리콘밸리식 인간성 회복론

그렇다면 타리피가 제안하는 대안은 무엇일까? 그의 답변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스타일이다. "명상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감정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이런 조언은 OpenAI의 샘 알트만이 AI가 이미 "박사 수준"의 지능에 도달했다고 잘못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 AI 기술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현실 체크가 필요한 시점

하지만 여기서 잠깐, 현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AI 기술은 법률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실패를 보여왔고, 의료 분야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AI가 법정에서 가짜 판례를 만들어내거나, 의료 진단에서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타리피의 조언 목록에 "현실 확인하기"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의 딜레마

물론 타리피의 우려가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오늘 의대에 입학하는 학생이 완전한 의사가 되려면 거의 10년이 걸린다. 만약 AI가 현재 속도로 계속 발전한다면, 그의 예측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만약 타리피가 틀렸고 AI 발전이 정체된다면, 환자들은 심각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개인적 견해

컴퓨터학 박사로서 이런 주장들을 보면 상당히 복잡한 감정이 든다. 한편으로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정말 놀랍다는 것을 인정한다. 특히 대화형 AI나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의 발전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 AI의 한계도 명확히 보인다. AI는 여전히 맥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인간만큼 신뢰할 수 없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의료 분야나 정의와 관련된 법률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타리피의 조언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젊은이들에게 전문성 개발을 포기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설령 AI가 많은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해도, 인간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완전히 불필요해질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AI와 협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타리피의 경고에는 일리가 있지만, 그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 AI 기술의 발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인간의 전문성과 창의성, 그리고 윤리적 판단력의 가치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미래의 의사나 변호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AI는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결국 인간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전문성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변화에 적응하되, 성급한 결론으로 미래를 포기하지는 말자.

*출처: Business Insider 인터뷰 기사 및 Futurism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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