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7일 목요일

리눅스가 미국 데스크톱 시장에서 5% 돌파! 이제 진짜 시작이다

리눅스가 미국 데스크톱 시장에서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StatCounter Global Stats의 2025년 6월 데이터에 따르면, 리눅스는 미국에서 5.03%의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데스크톱 운영체제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다. 


현재 미국 데스크톱 시장 현황

2025년 6월 기준 미국 데스크톱 시장의 구체적인 점유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Windows: 63.2%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 10년간 약 13% 감소)

-OS X + macOS: 24.29% (16.57% + 7.72%, 애플의 브랜딩 변경으로 분리 집계)

-Linux: 5.03% (드디어 5% 돌파!)

-Unknown: 4.76%

-Chrome OS: 2.71%

특히 주목할 점은 리눅스가 "Unknown" 카테고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리눅스의 성장이 명확하고 인식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왜 지금 리눅스로 갈아타는가?

Windows의 자충수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가 사용자들을 리눅스로 내몰고 있다. Windows 10의 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컴퓨터를 가진 사용자들이 Windows 11을 위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대안을 찾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프라이버시 침해와 강제 업데이트, 그리고 광고성 소프트웨어의 증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들에게 "AI 훈련을 무료로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게임 생태계의 변화

Steam Deck의 등장은 게임 체인저였다. 이 인기 있는 휴대용 게임 기기가 리눅스 기반 시스템으로 구동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게이머 층이 리눅스의 성능과 유연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게이머들이 리눅스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리눅스 자체의 진화

리눅스 배포판들이 사용자 친화성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Ubuntu와 Linux Mint 같은 배포판들은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픈소스 대안으로서 리눅스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오래된 하드웨어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리눅스의 능력도 중요한 요소다.

실제 점유율은 더 높을 수도 있다

5.03%라는 수치도 인상적이지만, 실제 리눅스 사용자 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추적의 한계

이런 통계는 웹사이트 트래커를 통해 수집되는데,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리눅스 사용자들은 자신의 운영체제를 숨기거나 사용자 에이전트를 변경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일부 리눅스 사용자들이 잘못 분류될 수 있다.

"Unknown" 카테고리의 정체

현재 4.76%를 차지하는 "Unknown" 카테고리 중 상당 부분이 은밀하게 작동하는 리눅스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봇이나 크롤러도 포함되겠지만, 상당한 비율이 리눅스일 것으로 추정된다.

리눅스 패밀리로 보면 7.74%

Chrome OS를 고려하면 상황이 더 흥미로워진다. Chrome OS는 오픈소스 ChromiumOS 기반이고, 이는 결국 리눅스 커널을 사용한다. 리눅스(5.03%)와 Chrome OS(2.71%)를 합치면 "리눅스 패밀리"의 시장 점유율은 7.74%가 된다. 이미 5%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리눅스의 성장 패턴을 보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1%에서 2%까지: 8년 소요 (2021년 4월)

- 2%에서 3%까지: 2.2년 소요 (2023년 6월)

- 3%에서 4%까지: 0.7년 소요 (2024년 2월)

- 4%에서 5%까지: 약 1년 소요 (2025년 6월)

이런 지수적 성장 패턴은 리눅스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드웨어 벤더들의 변화 기대

5% 달성의 진짜 의미는 하드웨어 벤더들이 리눅스 사용자층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제 마우스나 Wi-Fi 프린터 드라이버를 찾는 것이 다른 운영체제만큼 쉬워질 날이 올 수도 있다.

더 많은 사용자가 리눅스를 채택할수록 더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게 되고, 이는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런 "눈덩이 효과"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앞으로의 전망

리눅스의 여정은 느리지만 꾸준한 진보의 연속이었고,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Windows 10 지원 종료, 프라이버시 우려 증가, 게임 생태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리눅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5% 돌파가 단순한 이정표가 아니라,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의 다극화가 시작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독점적 지위에 안주하던 기존 플레이어들이 경쟁의 압박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사용자들이 더 나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리눅스의 5% 돌파는 오픈소스 생태계에게 중요한 이정표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진짜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고, 리눅스 커뮤니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출처: OSTechNix - "Linux Reaches 5% Desktop Market Share 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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