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웹과 앱은 많이 써봤지만, 클로드 코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원래는 API 키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 100달러 플랜 유저에서 20달러 프로 유저에게까지 사용 권한이 확대됐다. 며칠 써본 결과, 정말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 마니스타나 레플릭 같은 비싼 AI 에이전트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토큰 소모량과 사용 제한의 차이
게다가 20달러 플랜인데도 사용 중에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클로드 웹은 과부하가 걸리면 5시간 쉬어야 하는데, 클로드 코드에서는 이 정도 작업으로 한계가 오지 않았다.
심지어 MCP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플레이라이트 MCP로 브라우저를 직접 띄우고 스스로 확인하면서 디버깅까지 한다. 정말 코딩할 때 최고다.
클로드 데스크톱은 편하긴 한데 토큰 소모가 너무 많다. 제안에 빨리 달한다. 반면에 클로드 코드는 토큰을 딱 최소화해서 작업을 더 오래 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엔 좀 불편하긴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완전 프로 느낌이 난다.
클로드 코드 설치하기
클로드 코드는 리눅스 환경에서 돌아간다. 윈도우 사용자라면 가상 리눅스를 세팅해주는 WSL부터 설치해야 한다.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wsl --install`을 입력한다. 설치 도중에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물어볼 텐데, 잘 기억해두자. 자주 쓰게 될 거다.
설치가 끝나면 재부팅 후 다시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wsl`을 입력한다. 이제 가상 리눅스 환경에 진입했다. 여기서 다음 세 가지 명령을 차례대로 입력하면 클로드 코드 설치가 완료된다:
```bash
curl -fsSL https://claude.ai/install.sh | sh
source ~/.bashrc
claude
```
이제 WSL에서 `claude`를 입력하면 "Welcome to Claude Code"라고 반갑게 실행된다.
로그인과 초기 설정
로그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프로 플랜이면 1번을 선택하면 된다. 유럽 플랜 고객은 추가 요구사항이 전혀 없다.
긴 URL이 뜨면 복사해서 브라우저에 붙여넣기하고, 화면에서 승인을 클릭한다. 그러면 코드가 나오는데 이걸 복사해서 클로드 코드에 붙여넣으면 로그인 성공이다.
화면에 보이는 `/mnt/c`는 바로 윈도우의 C 드라이브다. 지금 가상 리눅스 안이라서 외부의 C 드라이브를 마운트한 거다. 그리고 중간에 지금의 CWD라고 보이는데, 이게 현재 프로젝트 폴더다. 이건 클로드 데스크톱의 프로젝트와 똑같은 개념이다.
클로드 코드는 앞으로 이 폴더 안에서만 파일을 만든다. 그런데 CWD는 언제 정해지냐고? 바로 `claude` 명령어를 입력한 그 순간, 그때의 경로가 CWD로 설정된다. 그러니까 `cd`로 프로젝트 폴더로 이동한 후 `claude`를 입력하면 되는 거다.
프로젝트 초기화의 중요성
이제 원하는 걸 말만 하면 다 만들어줄까? 아니다. 그 전에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 있다. 바로 `/init`으로 초기화를 해주는 거다.
이걸 하면 `claude.md` 파일이 생성된다. 이 파일이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클로드 코드가 항상 이걸 참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파일에 프로젝트 지침을 넣으면 클로드가 더 똑똑하게 작업할 수 있다.
만약 이미 클로드 데스크톱에서 개발해온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걸 클로드 코드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 이미 소스 파일들이 꽤 들어있으니까 "Initialize this project"라고 영어로 입력한다. 클로드 코드가 영어 표현으로 훈련되어 있어서 더 잘 알아먹는다.
그러면 클로드가 전체 파일을 분석해서 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똑똑하게 파악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 쇼츠 생성기라는 걸 알아내는 식이다. 이제 `/init`을 해주면 방금 분석한 내용과 코드의 특징을 정리해서 `claude.md` 파일에 딱 기록해준다.
실제 작업 과정과 권한 관리
작업을 하다 보면 중간중간 권한 요청 메시지가 나올 때가 있다. 특정 작업을 진행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건데, 1번을 누르면 한 번 허락하고, 2번은 앞으로 같은 작업은 모두 허락하는 거다. 3번은 작업을 허락하지 않는 거고, 허락하면 바로 이어서 작업이 진행된다.
쓰다 보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남은 컨텍스트 토큰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은 5% 남았다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게 0%가 되면 자동으로 컨텍스트 압축을 진행한다. 압축을 하면 다시 여유공간이 생겨서 작업을 더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걸 보고 컨텍스트가 다 차기 전에 작업을 정리하는 등 필요한 대처를 할 수 있다. 또 클로드 코드는 파일 길이가 너무 길어서 중간에 끊기는 문제가 없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다. 클로드 데스크톱에서는 파일 길이 제한 문제가 정말 답답했는데, 이런 면에서는 아주 편리하다.
MCP 설치와 설정
MCP를 설치해보자. 먼저 WSL 상태에서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면 클로드 데스크톱의 MCP를 한 번에 가져올 수 있다:
```bash
claude-mcp-import
```
가져올 MCP를 선택한 후 엔터를 누르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설치가 실패한 게 있을 수도 있다. 그럼 설정 파일을 살펴봐야 한다.
파일 탐색기를 열면 Linux가 생긴 게 보일 거다. 여기 들어가 보면 여러 폴더가 나온다. 홈 폴더 아래로 들어가서 사용자명을 클릭하면 클로드 설정 파일이 있을 거다.
이 파일을 편집기로 열어보면 MCP 서버 항목이 보인다. 그런데 경로가 윈도우 기준이라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좀 바꿔줘야 한다. `C:\`는 `/mnt/c/`로 바꿔주고 백슬래시 두 개는 슬래시 하나로 변경한다.
이제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고 `/mcp`를 입력하면 설치된 MCP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작업 모드와 플래닝 기능
클로드 코드에는 작업 모드가 있다. 바로 플랜 모드랑 자동 실행 모드다. 커서 테스크랑 비슷한 방식인데, 이게 성능이 좋으면 커서가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서는 토큰 소모가 심한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작업했는지 물어보면 정말 상세히 알려준다. 이번엔 커서 대신 프로젝트 플랜 파일을 활용했다. 필요할 때마다 이 프로젝트 플랜 파일에 현재 상황을 저장하게 했다. 그래서 새 창을 열었을 때에도 물어보면 현재 상황을 바로 알려준다.
Shift+Tab을 누르면 모드를 바꿀 수 있는데, 지금은 플랜 모드다. 여기서 작업 계획을 짜준다. 약 1분 정도 조사하더니 바로 계획이 쫙 나온다. 예상 작업 시간과 복잡도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하고 "think hard"라고 입력하면 바로 싱킹 모드로 바뀌면서 깊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더 자세히 분석하겠다며 시간을 2배나 들인다. 덕분에 결과물도 더 상세하다. 이런 플랜 과정을 거치면 실제 코딩할 때 오류가 확 줄어든다.
그림판 웹앱 제작 과정
이번에는 그림판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포토샵을 인터넷에서 조사하고 비슷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플레이라이트 MCP를 이용해서 직접 디버깅하면서 진행하라고 했는데, 브라우저가 잘 뜨는 게 보인다. 스스로 상태도 점검하고 디버깅까지 직접 한다. 심지어 브라우저 콘솔 로그로 실시간 오류 확인도 가능하다.
정말 신기한 건 콘솔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즉석에서 써보며 실시간 테스트도 진행한다는 점이다. 코드가 어떻게 바뀔지 바로바로 보여준다. 게다가 중간중간 프로젝트 플랜 파일에 현재 작업 상황까지 기록하게 했다.
놀라운 건 레이어 시스템까지 만들어냈다는 거다. 처음에 포토샵처럼 해달라고 했는데 설마 레이어까지 해줄 줄 몰랐다. 레이어 보기만 해도 엄청 복잡한데, 작동이 정말 깔끔하다.
약 한 시간 정도 지났고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 한 시간 만에 끝났다는 건 오류가 거의 없었다는 거다. 토큰 소모 때문에 멈춘 적도 전혀 없었다. 경험상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거다.
추가 기능들과 활용 팁
클로드 코드를 쓰면 어쩌면 커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클로드 코드에 유용한 기능이 많다. 메모리 기능도 있고 대화 내역 검색 기능도 있다. 그냥 드래그 앤 드롭으로 이미지나 파일을 쉽게 올려서 질문하거나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MCP까지 지원하니까 기존 클로드 데스크톱의 기능도 전부 쓸 수 있다. 클로드 홈페이지에 있는 클로드 코드 공식 문서를 참고하면서 AI에게 질문하며 다양한 기능을 재미있게 익혀볼 수 있다.
클로드 코드는 정말 강력한 도구다. 20달러 플랜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기존의 비싼 AI 에이전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토큰 효율성과 파일 길이 제한이 없다는 점, 그리고 MCP 지원까지 더해져서 개발 작업에 정말 유용하다. 한 시간 만에 포토샵급 그림판을 만들어낸 것만 봐도 그 성능을 충분히 알 수 있다.